올들어 폭염일수 12.6일·열대야 5.7일…낮 기온 39도 안팎
이중 고기압이 원인…당분간 태풍 등 기상변화 요인 없어 폭염 지속

'폭염 풍경'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공원 바닥분수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로 폭염을 씻고 있다. 202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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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지난 27일 경주의 낮 최고 기온이 39.1도까지 치솟아 대구·경북 시군 중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 고령, 경주에는 연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와 경산, 경주 등을 중심으로 39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나타나면서 올해 여름이 역대 최고 폭염을 보였던 1994년 기상과 닮아 최악의 폭염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고기온만을 기준으로 보면 역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던 해는 2018년으로 당시 강원도 홍천이 41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 열대야 일수(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수) 등 실제 더위가 지속되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단연 1994년이 꼽힌다.
당시 폭염일수는 40.1일로 여느 해보다 가장 길었다. 열대야 일수는 13.7일로 역대 2위다.
다음으로 가장 더웠던 해는 지난해로 폭염일수가 39.3일, 열대야 일수는 12.1일(역대 4위)이다.
역대 가장 더운 해 중 하나로 꼽히는 2018년의 경우 폭염일수는 33.4일, 열대야 일수는 13.5(역대 3위)일이다.
올해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폭염일수가 12.6일, 열대야 일수는 5.7일이다.

폭염 속 수박 먹는 코끼리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21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아시아 코끼리가 수박을 먹고 있다. 202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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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이 특히 1994년과 비교되는 이유는 대기 상층 티베트 고기압과 하층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두겹의 이불처럼 덮고 있어 극심한 더위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맑고 뜨거운 날씨가 장기간 이어져 더위가 극심했다.
올해는 장마가 지난 25일로 끝나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장마 종료 여부보다는 이중 고기압 형성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점이 향후 폭염을 지속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분간 태풍 등 기상 변화를 일으킬 요인이 없어 견고한 이중 고기압에 의한 폭염은 지속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구·경북 기온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약간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39도 이상을 보이는 지역이 적지 않아 올해 더위는 1994년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물놀이하며 더위 식히는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제헌절 연휴 첫날인 17일 대구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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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기상청 신혜경 전문관은 "지금부터 일주일 정도는 태풍 없이 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산 아래가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 등으로 대구와 경주, 포항 등에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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