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베네수엘라 등서 대규모 트래픽 동시 급증"

"북한 인터넷 장애 원인은 디도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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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인터넷 접속 장애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 켄틱은 북한 인터넷망에서 지난 20일부터 약 32시간 동안 비정상적인 대규모 트래픽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밝혔다.
켄틱 측은 북한 웹사이트들의 접속 장애가 시작된 시점과 베트남과 필리핀, 베네수엘라 등에서 북한으로 향한 트래픽이 급증한 시점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켄틱의 인터넷 분석 책임자 더그 매도리는 "이 트래픽이 모두 같은 시점에 시작됐다"며 "분명히 디도스 공격"이라고 말했다.
켄틱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트래픽은 20일 오전 11시께부터 급증했다.
다만 켄틱은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켄틱이 분석한 대상도 북한으로 향한 전체 트래픽의 일부에 불과하다.
북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외무성과 조선중앙통신 등 국가도메인인 .kp를 사용하는 관영 사이트 40여곳이 간헐적으로 접속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의 지난 20일 접속 장애 화면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 접속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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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의 불안정한 전력 공급이나 통신 회선 문제가 장애의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켄틱의 분석대로라면 외부에서 대량의 트래픽을 동시에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이 이번 장애의 원인일 수 있다.
북한 인터넷망이 대규모 장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소니픽처스 영화 '인터뷰'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뒤 북한 인터넷망 전체가 수 시간 동안 마비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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