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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명 희생' 中탕산 대지진 50주년…관영지 "폐허 딛고 부흥"
입력 2026.07.28 02:37수정 2026.07.28 02:37조회수 0댓글0

신화통신, 중국식 재난 극복 서사로 재조명하며 공산당 역할 부각


중국 탕산대지진 추모공원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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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1976년 24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 대지진 50주년을 맞아 재난 극복 과정을 조명하며 공산당 영도와 중국식 현대화의 성과를 부각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영웅의 도시, 영웅의 인민-탕산 50년 부흥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폐허 위에 새로운 도시를 일으켜 세웠고 세월 속에서 항진(抗震)정신을 이어왔다"며 도시의 재건 과정을 소개했다.

통신은 탕산이 허베이성 최초의 지역내총생산(GRDP) 1조 위안(약 217조 2천300억원) 도시이자 중국 북부 최초의 '1조 위안급 지급시(地級市)'로 성장했다며 철강산업 구조조정, 로봇산업 육성,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6년 탕산을 방문해 언급한 '개인의 안위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전진하는 항진정신'을 소환하며 "중화민족 정신의 중요한 구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진정신은 이미 도시의 핏줄 속에 녹아 세대를 거쳐 이어지고 있다"며 "재난 극복 정신이 고품질 발전과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하는 정신적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지진 당시 중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의 구조 활동, 전국 각지의 지원을 소개하며 "당은 탕산 인민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평가하는 등 중국공산당을 부각하기도 했다.

허베이성 탕산에서는 문화대혁명 말기인 1976년 7월 28일 오전 3시42분(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도시 대부분이 붕괴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사망자 규모를 즉각 공개하지 않다가, 3년이 지나서야 24만2천769명이 숨지고 16만4천851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일부 서방 연구자들은 실제 희생자가 공식 집계를 크게 웃돌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탕산 대지진 10년 단위 기념일마다 현지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해왔다.

1996년 20주년에는 장쩌민 당시 공산당 총서기가 탕산을 방문했고, 30주년에는 후진타오 당시 총서기가 탕산을 찾아 기념비에 헌화하고 지진 유적지 등을 둘러봤다.

2016년 40주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탕산 대지진 추모공원을 방문해 희생자와 구조 과정에서 숨진 이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

탕산시 당국은 대지진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27∼29일 드론, 열기구, 초경량 항공기 등 저고도 비행체 운항을 금지하는 등 항공 안전 대비에 들어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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