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동반 급락…S&P 500 1.67%↓·나스닥 2.15%↓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대체로 약세…코스피200 야간선물 3.15%↓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습…"美국방부, 수주간의 지상작전 준비 중" 보도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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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30일 코스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 대비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좁히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7천128억원과 7천7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8천8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상승으로 전환, 오름세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은 1천700억원과 5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천326억원 매도 우위였다.
하지만 이어 개장한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3%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7%와 2.15%씩 내려앉았다.
중재국으로 나선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과 관련한 조율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조기 종전에 반대하는 뉘앙스를 보이던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 두 곳을 잇달아 공습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AI 기업 엔트로픽이 기존 모델을 크게 뛰어넘는 코딩, 추론 능력을 갖춘 새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를 개발 중이란 소식에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해에서의 작전 중 화재 사고로 전선에서 이탈한 미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호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 입항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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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대체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83% 상승했으나, MSCI 신흥지수 ETF는 0.49%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9% 하락했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75%와 1.06%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15%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시도 중인 가운데 주말 사이 JD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인사들은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25∼28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국 우파 진영 최대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 등 친트럼프 인사 일부가 회의론 혹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군은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으로 구성된 7천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이란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수주간의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에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 이번 전쟁과 관련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가운데,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 항로마저 후티에 의해 사실상 가로막힐 수 있어서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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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사나를 접수하고 2015년부터 7년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연합군과 전쟁을 벌인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편을 들어 홍해 항로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당시 미국 행정부는 중동에 항모전단을 파견, 예멘 내 군사거점을 폭격했고, 이스라엘도 공습에 나섰지만 후티 반군을 굴복시키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반등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이다. 지난 주말 장 중 5,220까지 하락했다가 장대 양봉으로 5,4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치며 한숨 돌렸나 싶었으나, 야간선물에서 3.15% 급락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5,200선 초중반으로 내려가는데 지난 주말 같은 흐름이 또 재현되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5,000선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기 및 실적이 악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며 "최근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비중확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5,100∼5,900으로 제시하면서 "한국 증시는 미국-이란 간 협상 과정, (내달 1일 나올)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3월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구글 터보퀀트발 반도체주 주가 불안 완화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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