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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베이징 시내에 깜짝 등장…외부 노출 빈도 늘어
입력 2026.03.30 01:03수정 2026.03.30 01:03조회수 0댓글0

홍콩 명보 보도…中과학원 지리과학·자원연구소 방문한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최근 베이징 시내에 깜짝 등장했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명보는 구체적인 날짜를 거론하지 않은 채 83세의 원 전 총리가 베이징 차오양구의 중국과학원 지리과학·자원연구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손흔드는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

[홍콩 명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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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백발인 그는 환영 인파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원 전 총리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지질대학을 졸업하고 1968년부터 1985년까지 간쑤성 지질국과 국가지질광물자원국에서 근무했으며, 이에 바탕을 둔 연구기록 160여편·자필 기록 45편·사진 50여장을 엮은 자서전 형식의 '원자바오 지질 수기'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말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로 시진핑 주석의 집권이 시작된 이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비치지 않았으나, 최근 심심찮게 언론에 노출돼 주목된다.

원 전 총리는 작년 9월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 때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설(春節·춘제) 당일인 지난 2월 17일 쓰촨성의 베이촨 중학교의 교장에게 "참고 흔들리지 말라(堅忍不拔)"는 내용이 담긴 연하장을 보내 관심이 쏠렸다.

그는 2008년 쓰촨성 원찬 대지진 때 구조·구호 작업을 현장 지휘한 바 있으며, 현지에서 지진으로 교사와 학생 등 수천 명이 숨진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베이촨 중학교를 여러 차례 방문했고 연하장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 연하장과 관련해 홍콩 성도일보가 베이촨 중학교 방문 때 원 전 총리가 '다난흥방'(多難興邦·많은 시련이 나라를 일으킨다)이라는 다소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사자성어를 칠판에 적었다고 보도했는데도 중국 당국이 묵인해 주목됐다.

원 전 총리는 퇴임 이전 민주화에 바탕을 둔 정치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권력의 보수 세력과는 각을 세운 인물이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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