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코딩오류 탓, 일부 고객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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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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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유럽 법인이 일부 거래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며 과징금 2천150만 유로(약 360억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코인베이스 유럽이 1년여 기간에 전체 거래의 31%에 해당하는 총 1천760억유로 규모, 3천만여 건의 거래를 완전히 점검하지 못했다고 봤다.
또한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을 예방하고 탐지하기 위한 내부 정책 및 통제, 절차를 도입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모니터링에 실패한 거래 중 1천300만유로(약 217억원) 규모 거래가 자금세탁이나 스캠(온라인 사기), 아동 성착취, 다른 심각한 범죄 활동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다만, 이들 거래가 실제로 범죄 행위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과징금은 애초 3천70만유로였다가 아일랜드 중앙은행과 코인베이스의 합의로 감액된 것이다.
이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리를 굳히려 노력해온 코인베이스에는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상화폐가 범죄활동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성명에서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우연히 세 가지 코딩 오류가 발생해 2021년과 2022년 거래를 완전히 점검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심스러운 거래에 연루된 일부 고객을 퇴출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코인베이스가 연내 유럽 사업을 아일랜드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전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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