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취역식 관람대 이미 설치"…中 당국, 푸젠함 영상 게시

푸젠함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 위챗 영상.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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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하이난을 방문하자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식에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이 전날 하이난 싼야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지역의 위린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푸젠함 취역식에 그가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이 아닌 중국 최초로 전자식 캐터펄트(사출기)가 장착된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공식 취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싼야 해사국이 지난 4∼6일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서 선박 통행을 금지하자 취역식이 곧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대만의 군사전문가인 뤼리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젠함 옆에 취역식 관람대 설치가 이미 완료됐고 관계자들이 리허설 중"이라면서 "(취역식에서) 캐터펄트 이륙 장면을 공개하고 생중계한다면 9·3 열병식 이후 또 한 번 주목받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에는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푸젠함은 이미 어제(5일)에 정식으로 군에 편제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푸젠함이 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항공모함이 취역할 때마다 최고 지도자가 참석했었다.
2012년 9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에서 취역했을 때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취역식에 참석해 함상 시찰을 했다.
2019년 12월에는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하이난 싼야에서 해군에 인도될 때 시 주석이 취역식에 참석한 바 있다.
푸젠함이 취역하면 중국 해군의 원거리 공격 및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푸젠함은 8만t급이며 총길이는 316m, 폭은 76m로 J(젠)-35 스텔스 전투기, J-15 전투기 등을 탑재한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오전 하이난 싼야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면 개방이 12월 18일 정식으로 시작된다"라면서 "이는 중국이 확고하게 고수하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 추진을 상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푸젠함 취역식이 아닌 오는 9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리는 중국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이난에서 업무보고 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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