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벌초 이동'도 영향

긴 연휴에 여전히 붐비는 하행선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8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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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지난 9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4%를 넘어서며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1%(4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작년 동기 대비 7.8%포인트(p) 올랐다.
대형 4개사 기준 월 손해율이 94%대를 기록한 것은 업계 집계 수치가 있는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조치와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 사고 건수 증가,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등 보험금 누수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올해는 추석 전 벌초 등 장거리 이동량이 9월에 몰려 손해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5.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p 올랐다. 누적 손해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10월에도 가을 행락객 이동수요 증가로 인한 사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비요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 상승 요인도 계속 있어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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