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도입 때 '납기 지연' '인건비 상승' 우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외국인을 채용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은 내국인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50인 이상 사업체 50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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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이유로 93.8%(472개)가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건비 절감'은 2.6%(13개), '생산성 향상' 1.2%(6개), '기술·경험 보유 인력 확보' 0.2%(1개)에 각각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계획에 대해 응답 기업의 98.2%(492개)는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며,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8%(9개)뿐이다.
채용 확대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평균 6.5명을 추가 고용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60.8%는 채용 시 선호하는 국가에 대해 '기존 활용 근로자와 동일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주 4.5일제를 도입할 경우 응답 기업의 42.1%(212개)가 '납기 준수 어려움'을, 24.1%(121개)는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을 각각 예상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뤄지길 바란다"며 "주 4.5일제 도입 논의에 앞서 업종·규모별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가 고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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