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프리카 더 큰 미래 열자"…13일 춤·음악·패션쇼 등 풍성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개막식
[촬영 임경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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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축제가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이틀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이사장 최동환)는 이날 저녁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개막식을 주최했다.
개막식과 만찬에는 주한아프리카외교단, 외교부, 한·아프리카재단,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커뮤니티, 학계, 문화예술단체, 기업, 시민사회 대표 등 아프리카 관련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권소아 아나운서가 맡았다.
최동환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분투'(아프리카 반투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 정신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14억 인구로 젊고 역동적인 아프리카와 동등한 파트너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참석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많은 분이 가족, 친구와 함께 행사에 오셔서 아프리카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한아프리카외교단 부단장인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대사는 "아프리카가 경제 성장, 도시화, 혁신, 창업 등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시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헌승 국회아프리카포럼 회장은 "이번 만남이 한국과 아프리카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으며,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개막식 축사를 하는 이헌승 국회아프리카포럼 회장
[촬영 임경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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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는 도자회화 작가 오만철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의 음악, 춤, 패션, 미술 등 다양한 문화를 한꺼번에 맛볼 특별한 기회다.
아프리카인사이트는 2016년부터 아프리카 주제의 국내 최대 축제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개막식 축하 공연
[촬영 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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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3일은 주말에 DDP를 찾은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로 가득 채워진다.
오전 11시 30분 트윔보(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민속춤 학회), 김치젬베클럽, 루츠젬베콜라, 다문화 배경 참가자 등 총 80여명이 거리와 광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린다.
아프리카의 생생한 리듬과 흥겨운 춤사위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나이지리아 출신 보컬리스트 '갓스파워'(Godspower)는 낮 12시 30분부터 사랑과 화합,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선보인다.
오후 5시에는 세네갈계 프랑스인 안무가 겸 댄서 '카니' 디아바테 안이 K-팝과 접목한 아프로댄스(아프리카 전통과 리듬을 바탕으로 한 춤)를 매개로 청중들과 소통한다.
특별 토크쇼는 한·아프리카재단이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청년 포럼'의 섹션 중 하나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사회자로 나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프리미엄 아프리카 패션쇼는 저녁 8시 K-패션의 상징인 DDP를 뜨겁게 달군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포스터
[아프리카인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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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패션 브랜드 '마코사', 나이지리아 브랜드 '헤르툰바', 한복 브랜드 '단하'와 '김민주'가 참가한다.
남수단 출신 여성 아부크 아만을 비롯한 모델 40여명이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수놓는다.
문화콘텐츠 기획자 겸 서양화가인 황현모 총감독과 윤기묘 수석 연출의 손끝에서 섬세하게 꾸며진 무대다.
패션쇼 주제는 '뿌리의 회복력'(Power - Roots of Resilience)이다.
서아프리카 가나의 '아딘크라 상징'(아샨티족의 전통 상징 체계)에서 영감을 받아 아프리카의 강인함과 지혜, 인내, 연대 등의 가치를 표현한다.
서아프리카 전통예술 공연팀 '포니케'와 카메룬계 프랑스인 소리꾼 마포 로르는 열정적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운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미술전 '공감' 포스터
[아프리카인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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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페스티벌에서는 젊은 댄서들의 경연 '아시아 아프리카 탤런트 어워드', 르완다 전통춤, 가수 하림이 이끄는 '아프리카 오버랜드'의 음악, 라이브 DJ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관객들이 춤, 음악, 예술, 뷰티 등 아프리카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아프리카박물관,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등 15개 기관이 정성껏 준비했다.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은 이집트,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각국의 흥미로운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이밖에 권순철 등 한국 작가 6명과 나이지리아 출신 메요와 라왈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미술전 '공감'이 이틀간 진행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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