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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美이민단속으로 불신 커져…韓 '실용외교' 도전 직면"
입력 2025.09.14 03:01수정 2025.09.14 03:01조회수 2댓글0

글로벌타임스 "취임 100일 李대통령 외교정책, 동북아 영향 불확실"
'혐중시위'에 "깽판" 언급 주목…"한국사회, 보다 합리적 주류로 돌아와"


한·미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9.12 [연합뉴스 자료사진]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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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최근 미국의 한국인 노동자 단속을 언급하며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미국 이민당국에 300명 넘는 한국인이 억류된 사건 와중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라는 중요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이 대통령은 효율적인 출발을 했으나 외교정책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달 초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미국에 내민 올리브 가지는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짚었다.

신문은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교수를 인용해 이 사건으로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잔 주임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 사회는 동맹국으로서 미국을 신뢰할 수 없음을 더 통렬히 인식하게 됐다"며 "한국은 '무조건 친미'가 실현 가능한 길이 아님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신문은 한중관계와 관련해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명동의 '혐중 시위'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깽판"이라고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을 주목했다.

잔 주임은 이를 두고 한중관계 발전이 "아직 바라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회가 보다 합리적인 주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관계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미국의 이념적 제약이나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익에 기반한 실용외교'를 펼치며 외교적 유연성을 유지한다면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기회주의적 외교로 방향을 튼다면 정책적 불안전성을 키우고 지역 정세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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