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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너지장관, 헝가리·슬로박에 "러 가스 수입 중단해야"
입력 2025.09.14 03:01수정 2025.09.14 03:01조회수 1댓글0

미 에너지 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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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을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가스 퇴출 노력에 반대하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같은 나라들도 러시아와 거래를 중단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absolutely)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EU 모든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살인적 전쟁 자금줄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옥죌수록 우리 모두에게 더 이롭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원전 기술 및 핵연료 의존도도 줄여야 한다면서 "원전 기술이 미국 혹은 EU 내부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8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기를 원한다면 유럽이 먼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만약 유럽이 '우리는 더 이상 러시아 가스와 석유를 사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 말한다면 미국이 더 공격적인 제재 쪽으로 기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분명히 그렇다"고 압박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번주 브뤼셀을 방문하는 동안에도 EU 주요 인사들을 만나 러시아 에너지 제재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2027년 12월 31일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친러 성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EU의 대러 제재 추진 때마다 제동을 걸기도 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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