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테러 예고글, 광주여대 협박글 작성자와 동일인 추정"

간담회서 발언하는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경찰이 유명 미술 갤러리 '서정아트센터'에서 벌어진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서정아트센터 대표 이모씨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말 주거지와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 수장고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시로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 접수된 37건을 병합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아트센터는 2010년대 중반부터 소속 작가의 작품을 구매해 1년간 센터에 맡기면 전시회와 광고·협찬 등으로 수익을 내 월 일정 수입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 5월께부터 돌연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원금 반환도 피하고 있다. 피해자는 최소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성신여대와 광주여대에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된 사건을 광주경찰청으로 이송해 병합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의) 이메일 내용이 비슷하고 시간대가 비슷해 동일인으로 추정한다"면서도 "광주청에서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발송지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밝힐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도봉구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가 숨진 사고에 대해선 택시 기사가 사고 직전 의식을 잃었고, 사고 당시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돌진한 사고 역시 당시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고 피의자가 페달 오조작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서초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70대 여성이 하굣길 초등학생에게 '부탁을 들어주면 1만원을 주겠다'고 말하며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사건에 대해 피의자를 약취 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jungl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