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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반도체기업 라피더스에 지원 대가로 '황금주' 요구
입력 2025.07.14 02:35수정 2025.07.14 02:35조회수 0댓글0

내달 이후 9천억여원 출자…외국기업 매각 등 중요 사안 거부권


반도체 생산 계획 밝히는 라피더스 사장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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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조건으로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대한 거부권이 포함된 '황금주' 발행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일본 국회에서는 지난 4월 반도체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정보처리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법률 개정은 라피더스를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

일본 정부는 내달 이 법이 시행되면 독립 행정법인을 통해 기업에 출자하게 된다. 라피더스에는 내년 3월 이전에 1천억엔(약 9천37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대 후반 첨단 반도체 생산 본격화, 민간 자금 조달 노력 등을 평가해 출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가 외국 기업에 인수되거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황금주를 확보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황금주를 보유한 업체로는 에너지 개발 대기업인 인펙스(INPEX)가 있다고 NHK가 전했다. 최근에는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NHK는 "일본 정부 출자가 실제로 이뤄지면 라피더스 경영에 대한 정부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지원에 걸맞은 성과 도출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첨단 반도체 양산을 위해서는 수십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해 목표 달성 가능성 판단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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