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3조→6조원 시장으로 확대…근로시간 주 20→25시간으로 연장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 전경
[오클랜드 대학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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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과 호주 등이 각종 유학생 제한 규제를 펼치는 가운데 뉴질랜드가 자국 유학 시장을 키우겠다며 각종 규제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부는 지난해 기준 36억 뉴질랜드 달러(약 3조원) 수준인 국제 교육 시장을 2034년까지 2배인 72억 뉴질랜드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에리카 스탠퍼드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2023년 이후 외국인 학생 등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2016년만 해도 뉴질랜드 내 외국인 학생 수는 12만5천여명이었지만, 이후 점점 줄었다.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회복하면서 지난해 기준 약 8만4천명 수준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학생 수를 2027년까지 10만5천명, 2034년까지는 11만9천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홍보 노력에 집중, 뉴질랜드 유학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유학생이 할 수 있는 근로 시간을 주당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확대하고, 학업 중 취업이 허용되는 유학생 범위도 넓히는 등 각종 유학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청년층이 일자리나 유학 등을 위해 호주 등 해외로 이주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뉴질랜드에서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13만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40%는 18∼30세 청년들이었다.
전문가들은 낮은 임금과 부족한 일자리, 높은 생활비 등으로 뉴질랜드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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