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 "국내 정부기관 50%, 내년까지 생성형 AI 투자"
소버린 AI 도입 장애 요인은 '비용'·'상호 운용성'

델 테크놀로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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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내 정부 기관의 절반가량이 내년까지 새로운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주도 AI 전략과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 도입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선도적인 소버린 AI 국가 실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AI를 경제 성장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보고 있으며, 정부 기관에서 AI 기술에 높은 전략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아태지역 정부 기관의 46%가 AI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시험 중이라고 답변했고, 한국은 범용적 AI와 생성형 AI의 투자 의향이 각각 60%, 67%로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국내 기관의 23%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AI와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인식했다.
6개국 정부 기관의 3분의 1은 올해 소버린 AI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의 2024년 소버린 AI 투자는 27%로 아태지역 평균인 33%보다 낮았지만, 2026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두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소버린 AI 접근 방식에 대해 ▲ 소버린 AI 위주의 AI 투자 ▲ 가속기로서의 소버린 AI ▲ 일부 산업에 집중하는 소버린 AI ▲ 공공 AI 우선 및 선택적인 소버린 AI 채용 등의 4가지 형태로 구분하며, 한국은 공공 AI를 우선하고, 소버린 AI는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형태라고 진단했다.
국내 기관들이 꼽은 소버린 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비용(50%), 기존 또는 향후 시스템과의 상호 운용성 문제(47%)였다.
응답자들은 소버린 AI를 적용할 사용 사례로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AI(45.7%), IT 운영 자동화 (41.9%),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40.5%), 정책 및 예산 시뮬레이션(40.0%), 사기 방지 감사(39.5%) 등을 꼽았다.
소버린 AI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을 물은 질문에는 국내 기관의 53%가 '윤리적 지침과 투명성을 우선시하는 AI 도구'를 꼽았고, 이밖에 '국가 AI 이니셔티브에만 전념하는 현지 인력을 보유한 공급업체(40%)',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최우선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현재와 미래의 규제 컴플라이언스에 적합한 소버린 AI 프레임워크'(53%), 'AI 전문 지식을 갖춘 클라우드 생태계 파트너십'(50%), 'AI 및 소버린 AI 인재 확보'(47%)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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