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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태양광 힘입어 전세계 발전량 40% 돌파
입력 2025.04.09 02:31수정 2025.04.09 02:31조회수 0댓글0

온난화 속 전력소비 증가로 탄소배출 여전히 증가세
트럼프 악재…'온난화 원흉' 미국, 탈화석연료 추세에 역행


쿠바의 태양광 발전 패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지난해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만들어진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이 전 세계 발전량의 40%를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의 태양광 및 수력, 풍력, 원자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9%를 차지했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은 발전량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수력 발전이 대부분이었던 194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유형 별로 보면 수력 발전이 전체의 14%로 가장 많았으며 원자력 발전이 9%, 풍력 발전은 약 8%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은 7%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2012년 이후로 3년마다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엠버의 필 맥도널드 국장은 BBC에 "태양광 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엔진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전체 전력 소비량도 함께 늘면서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전력 소비량은 전년도에 비해 4% 증가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더워진 날씨로 인해 에어컨 사용 등 전력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도 전년도에 비해 1.4%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력 생산을 위한 화석연료의 사용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 두드러진 악재 가운데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거론된다.

취임 전부터 친(親) 화석연료 정책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석탄 산업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계속 역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석탄 산업에 대한 차별적 정책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중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안전하고 강력한 에너지"라고 말했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싱크탱크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미국은 노적 탄소 배출량이 세계에서 많은 국가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가장 큰 역사적 책임을 안고 있기도 하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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