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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협상 와중에 이란 옥죄기…'이란 원유 구매' 中정유사 제재
입력 2025.04.17 02:16수정 2025.04.17 02:16조회수 0댓글0

"이란과 원유 거래하는 회사들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


이란-미국-트럼프

[로이터 일러스트.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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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옥죄기 위해 중국의 소형 정유사까지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등 압박을 강화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만든 유령회사 등에서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상당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 의심을 받는 중국의 산둥 성싱 화학을 제재했다.

이 회사는 '티팟'(차 주전자)으로 불리는 중국의 민간 소규모 정유사 중 한 곳이다. 중국의 소형 정유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의 국영 정유사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미 재무부는 제재를 피해 원유를 해상으로 수송하는 이란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관여한 회사들과 선박들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대 압박' 정책에 돌입한 후 이란의 원유 수출을 겨냥해 내놓은 여섯번째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의 원유 거래를 촉진하기로 선택한 정유소, 회사 또는 중개업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미국은 이란 정권이 테러리스트 대리자들과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원유 공급망을 지원하는 모든 주체를 방해하기 위해 전념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 기관과 개인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즉시 중단할 것을 미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했고, 19일 2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을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 측 협상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란은 핵농축 및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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