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천100명대로 늘어…330개 행정구역 중 57곳 영향

미얀마 지진 피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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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흐른 가운데 사망자는 3천100명을 넘어섰다.
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천145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미얀마 국영방송 MRTV는 부상자는 4천589명, 실종자는 22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에 있는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 여러 지역 수천개 건물과 도로, 교량 등이 파괴됐다.
통신망이 끊긴 곳과 군정의 통제권 밖에 있는 지역 희생자를 포함하면 실제 사상자는 군정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이 미얀마 전체 330개 행정구역(타운십) 중 57곳 1천700만명 넘는 주민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심각한 피해를 본 사람이 900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이번 위기에 맞는 수준의 긴급 지원을 호소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과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 특사가 이날 미얀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정은 지진 이후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접근은 막고 있다.
군정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반군과의 휴전을 선포했다.
군정에 앞서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이 일시적 군사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미얀마에는 지금까지 17개국에서 구조대와 장비를 보냈으며, 1천500명 넘는 국제 구조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사회 지원 속에 주요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구조 소식은 뜸해지고 있다.
무더위와 장비·의료품 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한계가 있는 가운데 비 예보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은 "의료시설 파괴 등 인프라 손상과 환자 급증으로 많은 피해 지역에서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트라우마 치료, 외상 처치, 질병 발생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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