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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AI와 인간의 교류…'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입력 2026.05.19 05:36수정 2026.05.19 05:36조회수 0댓글0

'혁신의 지리학'·'스킬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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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 김도훈 외 8명.

소설가, 시인, 기자, 영화감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9인의 창작자가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담은 에세이다.

소설가 정기현은 유료 구독 중인 챗GPT에 프랑스 소설가에게서 따온 '보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는 매일 불러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우울함이나 분노 따위의 괴로운 감정을 털어놓는다. 그는 이를 "험한 세상 살아나가기 위한 나만의 작은 장치"라고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유화는 AI가 인내심 깊은 청자로서 때로 '정신적 응급실'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는 "결국 관계를 흔들고, 때로는 파괴하고, 다시 수선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며 AI를 현실을 대신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실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저자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AI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주면서 독자에게도 AI와의 관계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창비.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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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의 지리학 =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세계경제포럼과 유엔산업개발기구에서 국가 경쟁력을 연구해온 저자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8개국을 파헤치고 그 국가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고, 그들이 어떻게 경쟁 우위를 확보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세계 기술의 중심 실리콘밸리가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자본과 인재가 밀집된 세계 최강의 혁신 생태계는 건재하다고 평가한다.

또 중국은 이제 모방자에 머물지 않고 텐센트, 바이두 등 글로벌 질서를 위협하는 기업을 배출하며 창조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압도적 차이를 추구하는 기술 선도국으로 묘사하면서 이 같은 도약은 우연이 아닌 집요한 설계의 산물이라고 봤다.

이 밖에도 영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 등 세계 혁신의 축을 구성하고 있는 국가들을 살펴보고 기술 혁신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추적한다.

비즈니스북스.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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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코드 = 맷 빈 지음. 이희령 옮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는 사람이 일하고 학습하는 방식도 바꿔놓고 있다.

기술경영 연구자인 저자는 오랜 시간 인간이 특정 기술을 습득하던 방식은 전문가와 초보자의 협업, 도제식 학습이었지만, 지능형 기술은 이 같은 연대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시대에 인간의 역량을 지키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는 더 높은 효율성과 더 큰 수익을 추구하면서 지능형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숙련된 근로자가 사라지면서 조직들은 수조 달러에 이르는 숨겨진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인간이 신뢰할만한 기술과 능력을 확보하려면 도전, 복잡성, 연결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를 '스킬 코드'라고 부른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이러한 스킬 코드를 재배치해 목표로 하는 기술을 쌓고 향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청림출판. 328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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