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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설현장 중동발 자재난 비상…시너·페인트 품귀
입력 2026.04.15 05:22수정 2026.04.15 05:22조회수 0댓글0

릭실·TOTO 수주 중단…도색업계,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가 일본 내 건설 현장으로 확산하며 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자재인 시너와 페인트의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으로 주택 건설과 인프라 정비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도장(塗裝)공업회는 전날 국토교통성에 자재 조달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다.

공업회는 "정부 발표와 현장 공급망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공업회가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55.1%가 "시너를 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너 가격이 평소보다 1.5∼2배가량 치솟았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시너는 페인트의 점도를 조절하고 도구를 세척하는 데 필수적인 자재로, 도색 작업에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테이프 등 부자재를 구할 수 없다는 업체도 15.9%로 나타났다.

일본 수도 도쿄의 상업지구인 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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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파는 주택 설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유명 설비업체인 TOTO는 지난 13일부터 유닛 배스(조립식 욕실)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

주택 설비 및 건축자재 전문 기업인 릭실(LIXIL) 역시 고객들에게 '납기 미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도장공업회 설문에서도 80% 이상의 회원사가 공기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교량이나 도로의 부식 방지 작업에도 차질이 생겨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료 공급량 자체는 충분하나 유통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석유화학 제조사가 시너의 원료인 톨루엔과 자일렌을 전년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도색업체들의 도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석유 제품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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