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회생안 제출…익스프레스 분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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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김채린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매수의향서(LOI) 접수가 31일 마감된다.
인수 후보군의 참여 규모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는 물론 회생 절차의 향방까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매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기한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5월 4일로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어서 가능성은 작다.
이번 매각에는 롯데, 이마트, GS리테일[007070], BGF리테일[282330],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를 비롯해 쿠팡, 컬리,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육가공업체인 하림[136480]그룹, 건자재·금융기업인 유진그룹까지 폭넓은 후보군이 거론돼왔다.
다만 홈플러스가 적자 구조로 운영돼온 점을 고려하면 인수 참여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론된 기업들 대부분은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며 선을 긋고 있다.
입찰은 참여자 수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한 곳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이 진행되고, 두 곳 이상이 참여하면 경쟁입찰로 전환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회생 여부가 사실상 이번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유의미한 투자 수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매각이 무산되며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해관계자간 셈법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1조원대 채권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구조인 반면 최근 김병주 회장의 자택을 담보로 대출받아 긴급운영자금(DIP)금융 1천억원을 투입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회생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노동조합과 납품업체 등은 고용과 거래 지속성 측면에서 매각 성사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납품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점포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회생 청신호로 읽힐 경우 매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인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민간 주도보다는 공적 관리 체계 아래에서 진행돼야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몇 곳이 실제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매각이 '딜'로 이어질지, 아니면 표류할지가 갈릴 것"이라며 "특히 복수 후보가 붙지 않으면 가격 협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가 자금 없이 버티기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은 대규모 고용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단순한 기업 매각 이상의 사회적 파급력이 있다"며 "결국 메리츠 등 주요 채권단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chomj@yna.co.kr,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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