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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희생' 문현빈 "소중한 타석 아웃 씁쓸…꼭 이긴다"
입력 2025.11.16 03:19수정 2025.11.16 03:19조회수 0댓글0

5회 오심에 날아간 선두타자 출루…좌익수 수비는 성장한 모습 보여


2루 훔치는 문현빈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7회초 2사 1루에서 문현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11.15 east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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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문현빈(한화 이글스)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뼈아픈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3-3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일본 투수 마쓰모토 유키의 공을 제대로 받아 쳤다.

타구는 마운드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투수의 발을 맞고 굴절돼 1루수 미트로 들어갔다.

명백한 내야 안타였지만, 주심은 투수 발에 바로 맞고 뜬 타구를 1루수가 잡았다며 아웃을 선언했다.

류지현 감독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에 따라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5회초를 결국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5회말 일본 공격 때 대거 6실점 하며 무너졌고, 4-11로 패했다.

문현빈, 만루 찬스 2타점 적시타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6회초 2사 만루 찬스 때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1.9 east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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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판정 하나 때문에 패한 건 아니라도, 경기 흐름을 석연찮게 넘겨준 것은 사실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문현빈은 "아쉽긴 하지만, 경기의 일부"라고 애써 담담해하면서도 "정말 소중한 타석이고 안타를 치려고 엄청난 집중을 하는 건데, 그게 그냥 아웃되니까 좀 씁쓸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제가 선두타자여서 그게 안타가 됐으면 점수로도 이어질 수 있었는데, 그런 오심 하나 때문에 좀 분위기가 넘어간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문현빈의 공식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류지현 감독이 "사실상 두 번 출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로 제 몫은 했다.

수비에서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문현빈, 만루 찬스 2타점 적시타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6회초 2사 만루 찬스 때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11.9 east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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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오카바야시 유키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빠른 발로 따라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평소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생각해 리그 최고의 중견수인 주장 박해민(LG 트윈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구한 노력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문현빈은 "수비하는 데는 문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인간 심판'을 겪은 것도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큰 경험이다.

문현빈은 "신인 때인 2023년은 KBO리그에 ABS가 없었다. 느낌으로 좌우가 넓을 것을 감안하고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투수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변화구가 좋고, 높이가 좋다. 막무가내로 들어가면 공략하기 힘들 거로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문현빈은 "오늘 한 번 경기를 치렀다. 내일은 저희가 후공"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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