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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차시장 2년연속 10만대 아래로…중고경차는 판매 1·2위
입력 2025.11.16 03:19수정 2025.11.16 03:19조회수 0댓글0

올해 1∼10월 판매 27.3% 감소한 6만4대…신차부재 등이 원인
모닝·스파크 3분기 중고거래 '톱2'…일본서도 韓경차 인기


더 뉴 캐스퍼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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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대를 넘지 못하고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판매 1, 2위를 차지하며 신차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16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2천485대)보다 27.3%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만대 정도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 레이EV, 모닝이 유일하다.

완성차 5사의 경차 판매량은 캐스퍼 출시와 레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3만3천23대, 2023년 12만3천679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경차 시장의 한 축이었던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가 중단되면서 1년 새 판매량은 9만8천743대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신차 부재에 더해 경차 생산 지연, 소형 스포츠유틸리차(SUV)의 인기 등이 경차 신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2021년 캐스퍼, 2023년 레이EV 이후 출시된 경차 신차가 없다.

특히 출시 이후 매년 3만대 이상 팔리며 경차 시장을 견인했던 캐스퍼가 올해 1∼10월 6천725대팔리며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도 부진에 힘을 보탰다. 캐스퍼의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소형차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캠핑, 낚시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지며 실용성까지 겸비한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경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경기불황에 중고 경차 인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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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침체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모닝 1위, 스파크 2위, 레이 4위 등 경차 3종이 5위 안에 포함됐다.

또 일본 등 해외에서는 국내 생산 경차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해외명)은 '2025∼2026 일본 올해의 차'의 최종 10개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해 아이오닉5N에 이은 성과로 수입차에 인색하고, 한국보다 많은 경차 모델을 보유한 일본에서 경형 전기차인 인스터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그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넘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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