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석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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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흑해의 주요 석유 수출 항구 지역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저장고 등에 화재가 나고 선원 3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노보로시스크의 안드레이 크랍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에 "노보로시스크가 키이우 정권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비상사태가 선언됐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 잔해가 추락해 원유·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관문인 셰스하리스 터미널의 저장고에 불이 났지만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셰스하리스 터미널을 운영하는 러시아의 송유관 독점 기업 트란스네프트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으로 트란스네프트가 원유 공급을 중단하고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통한 석유 수출도 중단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공격 이후 석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유가가 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 정박해 있던 선박 등이 파손됐고 선원 3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또 최소 4채의 아파트 건물이 드론 파편에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봤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밤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16대를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66대는 크라스노다르주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베냐민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노보로시스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정유소, 송유관, 해상 터미널 등 러시아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도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요충지 포크로우스크와 하르키우주의 쿠피얀스크 점령을 목표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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