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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열차끼리 추돌 사고…기관사 포함 8명 사망·20명 부상
입력 2025.11.05 12:59수정 2025.11.05 12:59조회수 0댓글0

여객열차, 멈춰있던 화물열차 들이받아…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


지난 4일 인도 빌라스푸르 열차 추돌 사고 현장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에서 여객열차가 화물열차를 추돌해 기관사 등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빌라스푸르 인근 선로에서 여객열차가 멈춰있던 화물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기관사 등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가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여객열차 기관사도 포함됐으며 여성 부기관사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당국자는 "여객열차가 화물열차를 뒤에서 추돌한 뒤 여객열차의 객차 한 칸이 화물열차 위로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구조대는 크레인을 이용해 여객열차의 파손된 객차를 끌어 내렸으며 절단기로 분해 작업을 했다.

빌라스푸르 정부 관계자는 "찌그러진 객차 안에 갇힌 승객 2∼3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철도 운영사인 인도철도는 성명을 내고 구조 작업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며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고 사상자 가족에게 재정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하루에 1천200만명가량이 1만4천여편의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민 지배 시절부터 건설된 인도 철도망은 매우 복잡하고 전체 선로 길이는 6만4천㎞를 넘는다.

인도는 새 열차를 도입하고 현대식 역사를 짓는 등 300억 달러(약 43조3천800억원)를 들여 현대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오래된 열차와 선로가 많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도 않아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수백 건씩 발생한다.

사고 원인 대부분은 기관사 실수이거나 낡은 신호 장비 불량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하나가 바자르 역에서도 여객열차가 화물열차와 충돌해 288명이 숨지고 1천100여명이 다쳤다.

당시에는 화물열차가 멈춰 있던 선로로 여객열차가 잘못 진입해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도 동부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역에서 열차끼리 추돌해 15명이 숨졌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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