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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만세대 입주 앞둔 광주 분양시장 '위축'
입력 2025.11.05 12:58수정 2025.11.05 12:58조회수 0댓글0

10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미분양 정체
'억대 할인' 분양 안간힘…"실수요 맞춤 전략 전환 필요"


아파트 건설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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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에 내년 1만1천가구의 아파트 신규 입주가 예정됐으나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광주의 아파트 거래량은 1천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천527건)보다 31.3% 급감했다.

올해 9월(1천381건)보다도 거래 건수가 24% 감소했다.

올해 1·2분기인 1∼6월 거래량은 8천4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941건)보다 6.48% 증가하며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3분기(7∼9월)에도 3천872건이 거래되며 지난해(3천767건)보다 소폭 상승하는 기류가 이어졌으나 10월 들어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광주를 비롯한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 투자 흐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큰 틀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도권 규제를 골자로 한 정부 발표 직후인 10월 16일∼10월 31일 거래량은 673건으로 직전 16일(9월 30일∼10월 15일) 440건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9월 14∼9월 29일 692건, 8월 29일∼9월 13일 748건 등과 비교하면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경직된 시장 분위기 속에 신규 분양이나 미분양 물량 해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월 말 기준 광주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천365가구로 전월보다 5가구만 줄었으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48가구로 전월과 같았다.

올해 광주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 분양률(분양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역시 2분기 94.3%, 3분기 10.6%를 기록했다.

무등산 정상부에서 바라 본 광주 도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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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년 신규 입주 물량이 1만1천60가구에 달하면서 분양사들은 계약 축하금 지급이나 억대 할인 분양 조건을 내세우며 입주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구 소재 A 아파트는 분양가 할인과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 총 1억3천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북구 소재 B 아파트도 계약 축하금 형태로 현금을 지급하는 페이백(환급) 금액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높이는 등 총 6천500만원 상당 혜택을 내걸었다.

2027년 입주를 앞둔 서구와 광산구 등의 아파트들도 4천만∼1억원의 혜택을 제시하며 분양률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접근성이 좋거나 분양가가 낮은 일부 중소 규모 아파트가 완판됐지만 올해는 완판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하이엔드·대단지를 내세운 상당수도 고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2만여가구의 신규 입주 물량이 공급됐고 고분양가와 고금리 등으로 신축 거래가 적극적이지 않다"며 "최근에는 시세 차익을 위한 투자보다는 실수요 비중이 훨씬 높아 그에 맞는 건설과 분양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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