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개막 이후 공식전 16연승…김민재도 교체 투입돼 '코리안 더비'

뮌헨과 경기에서 공을 다루는 PSG 이강인(맨 앞).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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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강인이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PSG)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연승 행진 제물이 됐다.
PSG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뮌헨에 1-2로 졌다.
뮌헨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은 뒤 추가시간에 퇴장당해 후반 45분은 10명이 싸우면서 후반 29분 PSG의 주앙 네베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경합하는 이강인(가운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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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뮌헨은 UCL 4연승으로 32개 팀 중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1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종전 13연승)도 또 새로 썼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에서 2연승을 올렸고,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리했다.
반면 지난 시즌 UCL에서 정상에 오른 PSG는 올 시즌에도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기세가 더 무서운 뮌헨을 만나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한국 팬들이 관심을 가진 PSG 미드필더 이강인과 뮌헨 중앙수비수 김민재 간의 '코리안 더비'도 UCL에서 두 시즌 연속 이뤄졌다.
둘 다 교체 선수 명단에 든 뒤 이강인은 부상을 당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전반 25분 투입됐고, 김민재는 뮌헨이 2-1 앞서던 후반 36분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하고, 선발로 나선 김민재가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 골이자 UCL 데뷔골을 터트려 뮌헨이 1-0으로 이겼다

골 세리머니 하는 뮌헨의 루이스 디아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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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를 다시 만난 뮌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균형을 깨뜨렸다.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세르주 그나브리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올리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에게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디아스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PSG 골문을 열었다.
PSG는 전반 22분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피비안 루이스가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고, 골문 앞에 있던 우스만 뎀벨레가 몸으로 방향을 틀어 골문에 넣었다.
하지만 뎀벨베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터라 득점은 취소가 됐다.
이후 뎀벨베가 몸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자 벤치에 있던 이강인이 갑작스럽게 출전을 준비했다. 결국 이강인은 전반 25분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슈팅하는 디아스(왼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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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31분 그나브리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1분 뒤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의 공을 잽싸게 가로챈 디아스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 2-0으로 리드를 벌렸다.
PSG는 이강인이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살짝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두 골 차 리드에도 뮌헨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45분에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기도 했다.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는 듯했던 뮌헨에 전반 추가 시간 디아스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닥쳤다.
디아스는 상대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그의 왼 발목을 향한 깊은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가 주심의 비디오 판독 후 레드카드로 바뀌어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뮌헨 디아스(왼쪽)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인 주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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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뮌헨은 후반 시작하며 그나브리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톰 비쇼프틑 투입했다.
만회골이 절실했던 PSG는 후반 21분 바르콜라와 파비안 루이스를 불러들이고 곤살루 하무스와 주앙 네베스를 내보내 공세를 이어갔다.
PSG는 후반 25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나서 4분 뒤 드디어 뮌헨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됐던 네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이다.
이강인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 한 골만 기록 중이었다.
쫓기게 된 뮌헨은 후반 36분 올리세를 빼고 김민재를 넣어 지키기에 들어갔다.
김민재 투입 직후 PSG는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네베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후반 45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마저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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