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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임시정부 구성 착수…Z세대가 선호하는 장관 3명 지명
입력 2025.09.16 01:28수정 2025.09.16 01:28조회수 0댓글0

내년 3월 총선 전까지 정국 안정 역할…총리 "공공시설 재건" 지시


취임 선서하는 신임 네팔 장관 3명

[신화통신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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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큰 혼란에 빠진 네팔에서 Z세대가 선호하는 개혁 성향 신임 장관 3명이 임명되는 등 임시 정부 구성 작업이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청년층의 지지를 업고 취임한 수실라 카르키 임시 총리는 최근 일부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그는 라메슈워레 프라사드 카날 전 재무차관을 재무장관으로, 옴 프라카시 아리얄 인권 변호사를 내무부 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카날 신임 재무장관은 최근까지 주요 경제 개혁을 권고한 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카트만두 시장 고문인 아리얄 신임 내무부 장관은 공익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서 변호를 맡았다.

또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쿨만 기싱 전 국영 전력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공학자로서 산악 국가인 네팔의 전력 차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신임 장관 3명이 청렴한 관료로 평가받은 인물들이라며 이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Z세대'가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총선 전까지 임시 정부에서 정국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카르키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패를 근절하고, 경제적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도 "카르키 총리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유엔은 과도기에 어려움을 겪는 네팔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르키 총리는 또 최근 시위로 파괴된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등 공공시설을 재건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네팔 경찰은 지난주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 1만4천명 가운데 3천723명을 체포해 다시 구속했다고 밝혔다.

비노드 기미레 경찰 대변인은 일부 수감자들은 국경을 넘으려다가 인도 경찰에 체포돼 송환됐다며 "아직 수감자 1만320명이 도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팔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26개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차단하자 이에 반발해 시작됐다.

특히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젊은 층이 대거 이번 시위에 가담하면서 카트만두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로도 확산했다.

경찰이 지난 8일부터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했고, 시위대는 대통령과 총리 관저 등지에 불을 지르며 맞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네팔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2명이 숨지고 2천113명이 다쳤다.

시위대 방화로 불 탄 카트만두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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