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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전남 양식어가, 고수온·적조에 '시름'
입력 2025.09.16 12:46수정 2025.09.16 12:46조회수 0댓글0

신안·완도,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등 227만 마리 폐사
여수에선 적조로 28만 마리 폐사…폐사체 신속 처리·복구비 지원


고수온에 치어 방류

(여수=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30일 오전 전남 여수 가막만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작업자들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2025.7.30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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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올 여름 한반도를 덮친 폭염으로 전남지역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완도와 신안 등 서남해안 지역은 고수온 피해가 심각하지만, 여수는 적조로 양식장에서 키우던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 어패류 227만 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 피해는 주로 신안 지역 양식장에 집중됐는데 고온에 약한 조피볼락 205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완도에서는 넙치 12만 마리와 전복 4만 마리가 피해를 봤다.

피해액은 8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어민 신고가 들어오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수 지역에서는 적조로 참돔 19만2천600마리, 농어 4만5천마리, 돌돔 4만1천300마리 등 9개 어가에서 28만1천400마리가 폐사했다.

수산 당국은 피해액이 6억5천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남지역에는 지난 7월 3일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효된 것을 시작으로 7월 29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다.

피해 지역의 평균 수온은 여수 화정 22.9도, 완도 군외 24.6도, 진도 고군 24.7도, 신안 흑산 21.7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수온 유지를 위한 히트 펌프와 면역증강제 등 470억원을 어가에 지원하고 있다.

특보 발령에 따른 비상대책반을 상시 운영하고 산지 적체 물량 500t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수온 피해 어가에 대해 폐사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양식어류를 긴급 방류한 49 어가에는 지원금 23억원을 지급했다.

전남도는 피해율 50% 이상 어가에는 생계비를 지원하고 입식 비용 및 시설복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수온으로 7개 시군 990개 양식 어가에서 573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온은 다소 내려가고 있지만 현재도 고수온 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해제될 때까지 방심할 수는 없다"며 "특보가 종료될 때까지 현장 지도를 강화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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