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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이젠 우주정찰전쟁…서로 찍고 찍히는 감시활동
입력 2025.09.16 12:55수정 2025.09.16 12:55조회수 0댓글0

홍콩 SCMP 보도…中스젠-26 촬영한 美정찰위성, 中지린-1에 찍혀
美 2019년 우주군, 中 2024년 항공우주군 창설 이후 경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위성기술 기업이 자국 우주정거장 등을 감시해온 미국 정찰위성을 사진으로 포착했으며, 이는 일종의 '전략적 보복'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맥사 인텔리전스 운용 월드뷰 리전2 위성 이미지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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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창광(長光)위성기술이 운용하는 지린(吉林)-1 위성군(群)이 40∼50㎞ 거리에서 미국의 월드뷰 리전 위성의 이미지 4장을 촬영했다.

창광위성기술은 최근 자사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 촬영 사진들을 공개했다.

중국 위성이 우주공간에서 미국 위성을 포착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6월 3일 미국 상업용 원격 감지기업 맥사 인텔리전스가 자사의 월드뷰 리전 위성으로 중국의 스젠(實踐)-26 위성을 촬영해 지난 7월 초 공개한 데 이어 나왔다.

맥사 인텔리전스의 월드뷰 리전 위성이 각각 1.9㎝와 4.9㎝의 해상도로 29㎞와 74㎞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스젠-26 위성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줄 정도였다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이전에도 맥사 인텔리전스는 중국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등을 10㎝ 해상도로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스젠-26은 지난 5월 29일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4호 을(乙)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된 최신 광학 정찰 위성으로, 궤도상 서비스·조립·제조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용도였다.

톈궁 우주정거장은 2011년 9월 29일 처음 발사된 중국의 유인 우주정거장이다.

월드뷰 리전 위성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관측 위성으로, 미국의 막서 테크놀로지가 개발했다. 미국 내에는 이처럼 정찰이 가능하면서 상업 용도로 위성들을 운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창광위성기술은 2014년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SCMP는 "창광위성기술이 현재 100개 이상의 지린-1 위성을 우주 궤도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최대 0.5m의 해상도를 갖췄고, 연간 200개의 원격 감지 위성과 200개의 통신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작년에는 100Gbps(초당 10기가비트) 이상의 위성-지상 레이저 통신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스젠-26 위성과 우주정거장 등을 감시 촬영한 미국 위성을 다시 중국 위성이 촬영한 사건은 "위성 추적, 위치 추적 및 고정밀 영상 기능의 발전으로 촉발된 우주 경쟁이 점차 심화했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SCMP는 그러면서 미국이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한 데 이어 중국도 2024년 항공우주군을 만들면서 우주 공간에서 정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2021년 7월, 10월에도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중국 우주정거장에 접근해 중국 측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한 적이 있으며, 이때 중국 당국이 미국에 유사 사고 예방과 국제 우주법 준수를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요구한 바 있다.

중국 스젠-19 발사 모습. 2024.9.27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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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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