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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추락사고는 기장 책임?…"연료공급 스위치 차단"
입력 2025.07.17 02:59수정 2025.07.17 02:59조회수 0댓글0

WSJ "기장이 스위치 공급→차단 바꾸자 부기장 당황"…고의성 여부 미확인


에어인디아 추락 여객기 잔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한 에어인디아 171편의 잔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260명의 사망자를 낸 에어 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련해 기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고 조사와 초기 분석 결과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추락 여객기 내 조종사들 간 대화를 담은 조종실 음성 녹음(CVR)에서 부기장은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 기장에게 왜 항공기 엔진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스위치를 '작동' 위치에서 '차단' 위치로 옮겼느냐고 묻는다.

부기장은 놀라며 당황했지만 기장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였다고 WSJ은 보도했다.

또 이륙 당시 항공기를 조종 중이던 부기장은 양손이 바빴을 것이고, 감시 역할을 하던 기장은 손이 자유로워 스위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만약 이 사고가 만약 미국에서 발생했다면 형사 조사 대상으로 다뤄졌을 것이며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기장이 우울증과 정신건강 등 문제로 3∼4년간 비행을 중단하고 병가를 낸 적이 있다며 사고 원인이 기장에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지난 12일 공개한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는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스위치를 왜 옮겼는지 물었고, 다른 조종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이 보고서에서는 스위치를 옮긴 사람이 기장인지 부기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AIB의 예비보고서에는 연료 공급 스위치 조작이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디자인 결함과 기계 고장, 정비 문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캠벨 윌슨 에어인디아 CEO는 조종사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는 보도들이 나오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종사들이 사전에 음주 측정을 통과했고, 건강 상태에 대한 별도의 의학적 소견은 없었다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했다.

이 일로 항공기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고, 항공기 추락으로 지상에서도 19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세계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꼽힌다.

AAIB는 추가 조사를 거쳐 1년 안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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