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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호위무사'로 나선 월가 빅4 은행 CEO들
입력 2025.07.17 02:48수정 2025.07.17 02:48조회수 0댓글0

JP모건·골드만삭스·BofA·시티 CEO "연준 독립성 지켜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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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월가의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파월의 호위무사로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축출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은행 CEO들이 연준의 독립성 수호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이날 한목소리로 중앙은행인 연준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솔로몬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에게 놀랍도록 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프레이저 CEO는 성명을 내고 "독립성이 연준의 신뢰를 이끈다"며 "독립성은 우리 자본 시장의 효율성과 미국의 경쟁력에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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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니한 CEO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독립적이게끔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CNBC에 출연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차기 연준 의장을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파월 의장을 조기에 교체한다면 시장이 그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연준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CEO 4명이 관장하는 자산 규모는 12조달러(약 1경6천600조원)가 넘는다.

WSJ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에 기준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연준 의장의 해임을 논의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한 은행 경영진이 논란에 뛰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은 삼가왔다.

이 매체는 월가에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간섭이 글로벌 자본 흐름에 막대한 파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지탱하는 미국 국채와 달러화를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빌 풀티 미 연방주택금융청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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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월 의장 재임 중 이뤄진 연준 본부 건물의 보수 공사비 과다 지출 논란과 관련해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미국 하원 패널이 이 논란을 들여다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풀티 청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감독기구가 그것(의혹)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그러나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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