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1·2순위 평균 경쟁률 69대 1…전국의 8배 수준

2020∼2025년 서울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추이
[부동산R11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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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오는 하반기 공급 물량은 상반기의 두 배 이상이지만 대출 규제로 청약 열기는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7만1천118가구 의 분양이 예정돼 상반기(7만349가구)보다 143.2%(2.4배) 증가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2만888가구가 공급돼 상반기 대비 203.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하반기 물량은 지난해 서울 전체 공급 물량(2만9천488가구)의 70.8% 수준이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이 풀리는 모양새다.
다만 주택 담보 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을 강력히 규제한 '6·27' 대책으로 청약 시장 분위기는 예전만큼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6·27 대책의 영향과 관련해 "일부 고분양가 단지나 비선호 입지에서는 청약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저조한 경쟁률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장 분위기는 상반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상반기까지 서울 청약 시장은 강남권 신축 아파트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었다.
서울 아파트의 1∼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해 상반기 69.21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8.87대 비)보다 약 8배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02.73대 1, 2023년 60.87대 1을 나타냈으며 집값이 고점을 찍은 2021년에는 164.13대 1로 부동산R114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경쟁률 대비 서울 경쟁률은 2021년 8.34배, 2023년 5.47배, 2024년 8.24배 등으로 나타나 2022년(1.48배)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 일부 후분양 단지는 입주까지 잔금 마련 기간이 촉박해 경쟁률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는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2025년 서울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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