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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독주 끝날까…음원 시장 변화 예고
입력 2025.07.15 04:03수정 2025.07.15 04:03조회수 0댓글0

"유튜브 라이트 생각보다 저렴…이용자 순위 변할 수도"
"백그라운드·오프라인 재생 빠져 잠정안 실효성 의문"


유튜브(CG)

[연합뉴스TV 제공]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구글이 공정거래위원회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 관련 잠정 동의의결안을 내놓으면서 유튜브 뮤직이 1위로 자리매김해왔던 음악 플랫폼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최저수준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로 인해 멜론, 스포티파이, 지니뮤직 등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분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라이트 요금제에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재생이 포함되지 않았고, 장기간 '유튜브 뮤직 독주 체제'가 이어져 의결안이 자칫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무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음원 플랫폼 지각변동 오나…"예상보다 유튜브 라이트 저렴"

15일 음원 플랫폼 업계는 구글과 공정위의 잠정안에 따라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중 일부가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플랫폼별 이용자 순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추정한 지난 5월 기준 음악 스트리밍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유튜브 뮤직 982만명, 멜론 654만명, 스포티파이 359만명, 지니뮤직 263만명, 플로 175만명 순이다.

와이즈앱·리테일이 음악 스트리밍 관련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한 2021년 이후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2년 말부터 줄곧 이용자 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잠정안에 따라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고 2개월 무료 체험 등 혜택이 제공되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중 일부는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라이트 간 가격 차이는 6천400원인데 통신사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하면 이보다 저렴하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유튜브 프리미엄 중 유튜브 뮤직을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유튜브 라이트를 신규 구독하고 다른 온라인 음원 플랫폼을 구독할 이용자층이 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라이트 요금제가 업계 예상보다 저렴한 세계 최저 수준에 형성돼 일부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업계 "라이트 요금제에 핵심 기능 빠져…잠정안 실효성 의문"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튜브 라이트에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등 핵심 기능이 빠지면서 잠정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핵심 기능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인데 이게 빠지면 이용자가 가격을 낮추더라도 서비스를 다운그레이드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지적에 대해 공정위는 "유튜브 라이트가 출시(예정) 국가 모두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만 해당 기능을 제공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잠정안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가 장기간 진행된 점도 업계가 잠정안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지난 2020년 유튜브 뮤직이 한국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공정위는 2023년 2월부터 구글이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를 조사해왔는데 약 2년 반 만에야 잠정안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가) 굳어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유튜브 라이트)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해도 시장 경쟁이 얼마만큼 활성화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잠정안인 만큼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절차와 최종 동의의결안을 예의주시한다는 반응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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