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과반 유지 곤란한 상태"…산케이 "50석 획득 실패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며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사가현에서 지원 유세하는 모습. 2025.7.10.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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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13∼14일 전국의 유권자 1만2천188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 여론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전 중반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시바 총리가 목표로 내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가 곤란한 상태라고 15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4석 전후(27∼39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9석 전후(6∼12석)의 의석 확보에 각각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두 정당이 참의원에서 비개선(이번엔 투표 대상이 아닌 의원) 의석수 75석을 합쳐 과반을 유지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50명을 당선시켜야 한다.
이번 투표 대상 의석에서 종전 자민당과 공명당이 보유한 의석수는 각각 52석과 14석이었다.
참의원 전체 정원은 248명으로, 3년마다 임기 6년의 의원 절반씩을 뽑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이 선출된다.
신문은 당선자 1명을 뽑는 '1인 지역구' 32곳에서 자민당은 선거전 초반 12곳에서 우세했으나, 현재는 4곳으로 줄었고 접전 지역이 늘었다고 전했다.
야당의 경우 당별 획득 예상 범위 의석수는 입헌민주당(22∼31석), 국민민주당(12∼21석), 참정당(10∼19석) 등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조사 시점에서 유권자의 40%가량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서 판도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도 지난 12∼13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벌인 전화 설문조사에 지역구별 취재 내용을 가미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가 40석대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이다.
반대로 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등은 의석수를 종전보다 크게 늘릴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중의원은 이미 여소야대 구조로 짜여있다.
여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유지에 실패하면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정국 운영에 한층 더 어려움을 맞게 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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