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공연·무소음 DJ 파티 등 부대 행사 풍성…안전 관리 만전

강원 고성 섭죽 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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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고성군은 오는 19일 토성면 천진해변 일원에서 '고성 섭죽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축제는 고성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소규모 주민 협력형 문화행사 '고성 온 페스타'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천진리 해수욕장 위원회와 봉포리 마을회가 공동 주관한다.
섭죽 축제는 공모에 접수된 11개 사업 중 지역성과 공동체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섭죽은 동해안 어촌 지역에서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해 즐겨 먹던 전통 음식으로, 고성 앞바다에서 잡히는 조개류 섭과 닭을 함께 끓여 만든다.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 음식을 주제로 세대 간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체험과 경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천진리와 봉포리 주민들의 섭죽 요리 대결이 눈길을 끈다.
천진리와 봉포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오래전부터 작은 긴장과 경쟁 구도가 존재해왔다.
두 마을은 이번 축제에서 섭죽 요리 대결을 통해 화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들은 천진해변 곳곳에서 게임 형식으로 섭죽 재료를 획득하거나, 봉포 앞바다 무인도 '하트섬'에서 생태탐방 및 재료 채집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은 각 팀이 직접 끓인 섭죽을 시식할 수 있으며, 현장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섭죽도 선정한다.
이 밖에도 통기타 공연과 무소음 헤드폰을 활용한 '무소음 DJ 파티'도 열린다.
군과 축제위원회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맞물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섭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지혜가 담긴 생활문화"라며 "이번 축제가 마을 간 화합과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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