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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마약 대량 밀반입해 '던지기' 유통…일당 5명 검거
입력 2025.07.15 01:03수정 2025.07.15 01:03조회수 0댓글0

경찰, 4만5천명 동시 투약분 압수…점조직 총책 추적중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동남아에서 대량의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밀반입책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이 은닉한 마약류와 범죄 수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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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A(43) 씨 등 4명을 지난달 중순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공범 1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5~6월 합성 대마,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동남아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 체류했던 A씨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특송화물을 통해 베트남에서 합성 대마 5㎏를 밀반입했다.

그는 이후 합성 대마를 시액(마약 성분을 희석하거나 증량하기 위해 섞는 액체)과 섞어 19㎏로 증량한 뒤, 이를 수도권 공원의 땅 속이나 건물 등에 은닉했다.

다른 밀반입책인 B(22) 씨 등 3명 또한 텔레그램을 통해 동일한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밀반입했다.

이들은 직접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필로폰 3kg, 케타민 1.5kg, 엑스터시(MDMA) 2천8정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국내 유통책인 C(29) 씨는 A씨 등이 밀반입해 숨겨둔 마약류를 챙긴 뒤 소분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다.

던지기란 마약류를 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하는 사람이 수거해가는 거래 수법을 뜻한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마약을 유통하는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5월 21일부터 A씨 등을 국내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수도권 공원 등지에 숨겨둔 시가 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합성 대마 19㎏, 필로폰 500g, 케타민 130g 등으로, 모두 합치면 약 4만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또 A씨 등이 총책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 6천76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총책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로부터의 마약류 밀반입 범죄가 조직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점조직 유통망에 대한 수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은닉한 마약을 경찰이 발견한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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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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