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 최소거래량 기준 마련…보고 의무 유예기간 연장

외환시장 마감 시간 연장…해져도 분주한 딜링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늦어지며 심야 외환거래가 가능해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7.1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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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작년 7월 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우리 외환시장의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17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 대비로는 44.6%(37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외형이 점차 확대되면서 제도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작년 하반기보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연장시간대 일평균 거래량도 22억2천만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18%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했으며 작년 7월 1일부터는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오후 3시 30분까지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했다.
지금까지 총 52개의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RFI 제도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RFI 최소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달러로 명확히 한다.
그간 RFI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거래 실적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으니 이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시장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기준을 도입하는 것이다.
아울러 RFI의 한국은행 외환 전산망 보고 의무 유예를 올해 6월 말에서 12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하고,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외 기업·기관의 환전 편의 제고를 위한 대고객 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외환당국은 또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 중인 RFI의 지난 1년간 현물환 양방향거래, 현물환 호가 거래, 외환스와프 거래실적을 평가해 거래실적이 우수한 ▲ 도이치은행 런던지점 ▲ 하나은행 런던지점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 본점 ▲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홍콩지점 ▲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런던지점 등 5개 기관을 2025년도 선도 RFI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후속 조치로 RFI 제도의 실효성이 한층 높아지고 연장 시간대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거래량 추이(단위 : 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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