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업 후원금 2억여원으로 시설 개선…고창석 "창고같던 분장실 밝아져"

아르코꿈밭극장 새로워진 모습으로 재개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이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 2025.7.4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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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학전' 무대에 섰을 때와 비교하면 분장실이 정말 좋아졌어요. 전에는 창고 같이 열악했는데 정말 밝아져서 인상적입니다."(배우 고창석)
대학로 소극장 학전 자리에 들어선 어린이·청소년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이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4일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극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 김민기 선생께서 학전을 꾸려온 뜻을 더 높이 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지원해주신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꿈밭펀딩에 대해 소개하는 정병국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이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 2025.7.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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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는 대학로 예술인들의 못자리 역할을 한 학전의 역사를 계승하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학전 건물을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1년 개관한 건물을 이어받은 예술위는 지난해 9월부터 노후한 공연장과 객석, 분장실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 캠페인 '꿈밭펀딩'을 시작했다.
총 7천696건의 후원으로 2억5천800만원을 모은 예술위는 기존 169석 규모 공연장 좌석을 130여석으로 줄여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객석은 접어서 수납이 가능한 형태로 공연 특성에 따라 무대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개조해 분장실도 2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
예술위는 극장 입구 외벽과 분장실, 공연장 입구에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긴 '도너스월'(Donor's Wall) 현판을 부착했다. 이날 재개관 행사에서 주식회사 파라다이스, 쇼노트 등 후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후원증서도 수여했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출연진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고창석은 공연장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경주, 최정원, 홍금비 등 '컴프롬어웨이' 출연진은 올해 초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받은 '앙상블상' 상금을 꿈밭극장에 후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르코꿈밭극장 재개관 행사 참여한 고창석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고창석이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이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 2025.7.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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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은 "작은 도움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학전에서 몇 번 공연했던 터라 학전이 없어진다고 했을 때는 상실감이 들었는데, 어린이 극장으로 다시 탄생한 모습에 울컥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새 단장을 마친 아르코꿈밭극장은 재개관 기념 공연 '사슴 코딱코의 재판'을 시작으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등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과 기획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극장 시설 개선을 기점으로 연습실 개선, 아이들을 위한 라운지 조성 등 꿈밭극장의 시설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홍보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이곳을) 어린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치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장으로 만들려 한다"며 "열심히 후원하고 기여하는 기업은 표시가 나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면 개선된 아르코꿈밭극장 공연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이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 2025.7.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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