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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참의원 선거, 1인 지역구 32곳 관건…野단일화·우익야당 주목
입력 2025.07.04 05:44수정 2025.07.04 05:44조회수 0댓글0

17곳서 사실상 여야 양자대결…우익 참정당, 자민당 표 잠식 가능성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교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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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의 운명을 좌우할 20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선자 1명을 뽑는 '1인 지역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참의원 지역구는 기본적으로 광역지자체를 기준으로 나뉘며, 인구에 비례해 의원 수가 다르다.

이번 선거의 경우 수도 도쿄도 지역구는 결원 1명을 포함해 7명을 선출하고, 수도권인 가나가와현과 사이타마현 지역구 등은 각각 4명을 뽑는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1인 지역구는 32곳이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지역구 의석수의 약 40%가 1인 지역구에서 나온다면서 "여야가 의석을 나눌 수 없기 때문에 격전의 중심 무대가 된다"고 해설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전날 첫 유세지로 1인 지역구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을 택했다. 규슈는 일본 주요 섬들 중 가장 서쪽에 있다.

그는 "1인구(1인 지역구)에서 얼마나 의석을 얻는가로 승부가 결정된다"며 "서쪽에서부터 공세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도 전날 1인 지역구에서 각각 유세 활동을 펼쳤다.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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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주요 야당 간 후보 단일화와 우익 군소 야당의 상승세가 1인 지역구 결과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라고 짚었다.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은 조율을 통해 1인 지역구 17곳에서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2016년과 2019년 선거에서 주요 야당은 모든 1인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11석과 10석을 각각 얻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11곳에서만 여야 일대일 구도가 형성돼 야당이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우익 군소 야당 참정당의 득표력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일본인 퍼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참정당은 모든 1인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자민당에서는 참정당이 여야 일대일 지역구에서 보수층 표를 가져갈 경우 치명상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산케이는 "외국인의 토지 구입 규제 등 보수적 정책을 내건 참정당은 자민당과 지지층이 일정 정도 겹친다"며 참정당 후보의 득표가 자민당 후보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는 전날 도쿄 긴자 유세에서 저출산 대책을 언급하던 중 "고령 여성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참의원 선거 투·개표는 20일에 치러지지만, 재외 투표는 이날 시작됐다. 일본 정부는 국교를 맺지 않은 대만에 처음으로 재외 투표소를 설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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