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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명 거장들이 던지는 시대의 대화…'함께 바라보는 동과 서' 출간
입력 2025.07.04 01:19수정 2025.07.04 01:19조회수 0댓글0

기후위기·교육 등 현안 조명…"사회 구조 전환은 결국 사람에서 출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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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류의 미래와 문명의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한 대담집 '함께 바라보는 동과 서-인간혁명과 지구혁명'이 출간됐다.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와 국제 싱크탱크 '로마클럽'의 명예회장인 리카르도 디에스 호흐라이트네르 박사가 나눈 심도 있는 대화를 엮은 책이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 기술문명, 군비 경쟁, 교육 등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가로지르며 동서 문명의 사상적 접점을 탐색한다.

다이사쿠 박사

[한국외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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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한 석학들은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보곤 하는데, 이 책의 저자들도 그렇다. 대담은 2003년 이뤄졌지만, 환경 파괴, 교육 위기 등 이들이 공유한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저자들은 우선 과학기술 발전이 초래한 윤리적 혼란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시스템 붕괴가 낳은 문제를 살펴본다.

책에 따르면 인간이 필수적인 자원을 소비하면서 오염물질을 산출하는 속도는 대부분의 경우 이미 물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속도를 넘어버린 상태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에는 여러 문제가 포괄돼 있지만, 인간이 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그러려면 "국제적인 여론의 결집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염된 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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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핵심'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 크다. 세계가 고루 발전하려면 교육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다만 그 과정이 섬세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지식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지식의 증가는 "독일에서 발생한 나치즘과 같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선 "많은 지식인이 전쟁을 미화"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지식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교육 과정에서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과 생명에 관심·배려가 있는지, 타인을 존경하고 관용하는 마음가짐이 있는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대감이 있는지, 우리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소비풍조에 물들어 있지는 않은지를 물어야 합니다."

AI를 학습 중인 미국의 한 교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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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중심 국제질서의 한계를 짚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가 동등한 입장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책임 있는 지도자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특히 저자들은 '인간혁명'의 중요성에 관해 강조한다. 개개인의 '혁명'이 지구 전체를 개선하는 '지구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간혁명'의 본질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더 선한 인간이 되고, 더 위대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 또는 그런 방향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넓은 의미에서 '인간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인간혁명'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 구조의 근본적 전환은 결국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앞서 책은 영어·일본어·스페인어·아랍어·프랑스어·말레이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연합뉴스. 26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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