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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달래기 바쁜 英총리·재무 "눈물은 개인사 때문"
입력 2025.07.04 12:27수정 2025.07.04 12:27조회수 0댓글0

총리 "리브스, 다음 선거·그 이후로도 계속 재무장관일 것"


3일(현지시간) 행사에서 스타머 총리와 포옹하는 리브스 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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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의회에서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거취 논란과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킨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과 키어 스타머 총리가 거듭 무마에 나섰다.

리브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런던 한 보건시설에서 열린 정부의 국민보건서비스(NHS) 10년 계획 발표 행사에 스타머 총리,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과 함께 참석해 연설에 나섰다.

예정에 없었던 깜짝 등장이었고 스타머 총리는 언론 카메라 앞에서 리브스 장관을 크게 포옹하기까지 했다. 전날 불거진 리브스 장관 경질 관측을 불식하고 금융시장을 달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하원 총리질의(PMQ)에서 리브스 장관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고 그 뒤에 앉아 있던 리브스 장관이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후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매도세가 커지는 등 시장 혼란이 일었다가 스타머 총리가 BBC 인터뷰에서 리브스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나서 개장한 3일 시장은 안정됐다.

리브스 장관은 앞서 발표됐던 대로 300억 파운드(55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NHS 투자 계획을 재무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연설에서 확인했다.

연설에서 전날 눈물 사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방송들과 한 인터뷰에서는 정치와 무관한 개인적인 일로 심기가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어제 나는 속상했고 개인적 문제였다.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며 "재무장관으로서 나는 수요일마다 총리 옆에서 정부를 지지하기 위해 PMQ에 참석한다. 많은 사람과 달리 나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도 TV 앞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의 눈물 뒤에는 린지 호일 하원의장 또는 내각 인사와 갈등이 있었다는 등의 소문도 돌았으나 이를 부인한 것이다.

환하게 웃는 스타머 총리와 리브스 장관, 스트리팅 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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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도 재무장관으로서 리브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버진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는 훌륭한 재무장관이고 다음 선거와 그 이후까지 아주 오랫동안 재무장관일 것"이라며 "그와 나는 우리 재정 규칙과 경제 안정에 전적으로 헌신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PMQ 때 리브스 장관의 심경을 알아차렸는지 질문을 받자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총리가 PMQ 도중 곁가지 대화를 할 새는 없다. 섰다가 앉았다가 누가 내게 질의하는지 봤다가 어떻게 답할지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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