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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담? 작년 일반고 학업중단 학생 1만8천명…4년前의 두 배
입력 2025.06.10 01:44수정 2025.06.10 01:44조회수 0댓글0

외고 285명·지역단위 자사고 255명·전국단위 자사고 78명·국제고 68명


자퇴학생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해 일반고 재학 중에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가 최근 4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10일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2천384개 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총 1만8천4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업 중단은 자퇴, 퇴학, 제적 등으로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다.

일반고 학업 중단 학생 수는 최근 5년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치는 전년(1만7천240명) 대비 7.3% 늘었고, 2020년(9천504명)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지방이 8천197명이었고 경인권 7천346명, 서울 2천955명이었다.

지방 중에서는 경남이 1천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778명), 경북(759명), 충남(741명)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284명), 제주(250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반고가 아닌 고교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외국어고에선 285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고 지역단위 자율형사립고 255명,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78명, 국제고 68명이었다.

외고는 전년보다 17명이 줄었고 지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각각 43명, 2명이 감소했다. 국제고는 4명이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고에서는 학교에서 수능을 대비하기 어렵고 내신도 불리하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며 "교육열기가 높은 지역의 학업중단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다만 자사고나 외고의 경우 내신에서 우위 점수를 받기보다는 일찌감치 수능을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진학한 경우가 많아 일반고에 비해 자퇴 학생 수가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부터 고1 학생들에게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면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 이외에도 누적 34%까지 2등급으로 분류돼 내신 압박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고1 대입 개편에 따라 현재보다 학업중단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에 대한 대입 프로그램이 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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