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경찰 18명 검거 7명 구속…98회 걸쳐 범행·32억원 상당

경찰이 압수한 대게와 킹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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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수입 신고 절차를 위해 창고로 가야 할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중간에 빼돌려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특수절도 혐의로 청구된 40대 A씨 등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동해항과 속초항으로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중간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2023년 초부터 1년간 총 98회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수입 신고 절차를 위해 창고로 운송해야 할 대게 등을 개조한 냉동탑차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밀수입한 양은 총 70t, 32억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동해경찰서와 동해세관과 함께 지난해 3월 범행 현장에서 10명을 검거한 뒤 장부 압수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피의자들을 모두 붙잡았다.
A씨 등은 수입된 수산물을 절취해 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 공범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운전과 대게 운반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실시했다.
경찰은 검거한 18명 중 주범 7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11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간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업종 종사자분들이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서 세밀한 점검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지능화되는 각종 범죄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해 관계기관과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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