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남방큰돌고래 '행운' 꼬리에 추가로 폐어구 감겨
입력 2025.06.10 01:41수정 2025.06.10 01:41조회수 0댓글0

다큐제주,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우려하던 일 현실로"


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꼬리에 폐어구가 얽힌 채 목격된 남방큰돌고래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가 감긴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앞바다에서 헤엄치던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폐어구가 걸린 것이 확인됐다.

앞서 '행운'은 지난해 11월 4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길이 60∼70㎝의 폐어구가 꼬리에 감긴 것이 처음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초기 발견 당시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는 굵고 짧은 밧줄만 꼬리에 감겨있었지만 이후 추가로 더 걸려든 모습이다.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와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꼬리에 폐어구가 얽힌 채 목격된 남방큰돌고래 '행운'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아울러 지난해 11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몸에 폐그물 등이 감긴 채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은 지난 5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6차례에 걸쳐 '종달'의 구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오 감독은 "해양쓰레기가 심각해지면서 제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해양 생물들이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남방큰돌고래들 역시 피해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한국시장
국제익스프레스
냥스튜디오
에이스 종합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