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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시술 1년 안에 암 진단받았다면 언제 수술해야 할까
입력 2025.06.10 01:21수정 2025.06.10 01:21조회수 0댓글0

삼성서울병원 "암 초기이고 출혈 관리할 수 있으면 진단 한 달 내 수술해야"


진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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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관상동맥질환으로 흔히 '스텐트 시술'이라고 불리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고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았다면 수술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기존에는 스텐트 시술 후엔 출혈 위험이 커 최소 6개월에서 1년 뒤로 암 수술을 미루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출혈 관리만 된다면 신속하게 수술하는 게 환자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 순환기내과 최기홍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 환자의 암 수술 시점에 따른 예후 차이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18년 기간에 스텐트 시술 후 암 수술을 한 환자 3천621명 가운데 시술 1년 내 암을 진단받고 진단 1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을 빨리 한 환자들의 암 재발률이 30% 더 낮았다.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한 지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암이 초기이고, 출혈 관리가 가능하다면 암이 진행되기 전에 신속하게 수술하는 게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기존 가이드라인이 정한 6개월보다 앞선 조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신중히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스텐트 시술 후 6개월 내 수술한 암 환자의 출혈 위험은 24%, 심근경색 위험은 112% 컸기 때문이다.

김홍관 교수는 "암 치료와 심혈관계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위한 환자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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