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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쌀값, 반년만에 2주째 하락…정부는 '반값 비축미' 추가 방출
입력 2025.06.10 01:02수정 2025.06.10 01:02조회수 0댓글0

작년 대비 여전히 2배 수준 높아…농림상 "쌀 조기 수입 등 뭐든 할 것"


도쿄 마트에 진열되는 반값 비축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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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천정부지로 치솟던 일본 쌀값이 작년 11월 이후 약 반년 만에 2주 연속 하락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슈퍼 1천 곳에서 판매된 쌀 5㎏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0.9% 떨어진 4천223엔(약 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쌀값은 2주째 하락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 가격인 2천136엔(약 2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수준이었다.

아사히는 "쌀값이 본격적으로 내려간다고 실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시세보다 저렴한 정부 비축미 유통량이 늘어난 것이 쌀값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기존 입찰 방식 대신 소매업자와 직접 거래하는 수의계약을 통해 방출한 이른바 '반값 비축미'가 점포에서 팔리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31일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농림수산성이 매주 발표하는 쌀 가격이 다음 주에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니가타현산 고시히카리 현미 60㎏의 업자 간 거래 가격이 전날 4만5천250엔(약 42만4천원) 정도로 전주 대비 8%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의 일부 유명 쌀 품종 거래가도 10% 이상 하락했다.

다만 반값 비축미는 도쿄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과 오사카부, 효고현 등이 있는 간사이 지역 등 대도시 지역에 공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닛케이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도호쿠 지방, 시코쿠 등에 있는 30개 광역지자체는 '공백 지대'가 되고 있다"며 소매업체들이 이달 중순 이후 반값 비축미의 전국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쌀값의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 것인지가 초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지난달 21일 취임 이후 쌀값을 잡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이날 2020년산 비축미 10만t과 2021년산 비축미 10만t을 수의계약 형태로 추가 방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일본이 무관세로 수입하는 외국산 쌀 가운데 최대 10만t까지 들여올 수 있는 주식용 쌀 수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집권 자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쌀 수입 확대를 경계하는 것과 관련해 "신중론이 나온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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