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 1편당 음주장면 0.9회→1.4회
정부, 생성형AI로 '음주장면 대국민 인식개선' 광고 제작

미디어 음주 장면 대국민 인식개선 광고 주요 장면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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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서 '음주'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비율이 최근 3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 결과, 유튜브에서 음주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조회수 상위 100위권 콘텐츠 중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4년 42%로 대폭 증가했다.

또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상위 10위권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한 편당 음주 장면의 평균 송출 횟수는 같은 기간 0.9회에서 1.4회로 늘었다.

매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음주 장면이 늘어남에 따라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이제 깨어나자! 미디어 술스라이팅' 광고를 제작했다.

'술스라이팅'은 술과 가스라이팅(타인의 판단과 선택을 교묘히 왜곡하는 행위)의 합성어다. 미디어가 음주 행위를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연출을 비판한 용어다.

광고에서는 노래를 통해 '퇴근 후엔 맥주지', '삼겹살엔 소주지'라는 말에 '누가 그래?', '난 아닌데'라고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고는 6월 한 달간 티비엔(tvN)과 엠넷(Mnet) 등에서 송출된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볼 수 있다.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