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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유괴의 날' 정해연 신작 추리소설 '매듭의 끝'
입력 2025.06.10 12:11수정 2025.06.10 12:11조회수 0댓글0

신주로·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매듭의 끝' 표지 이미지

[현대문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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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매듭의 끝 = 정해연 지음.

'인우'는 어린 시절 가족이 함께 떠난 캠핑장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경찰은 인우 아버지의 사망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짓지만, 인우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했을 것이란 의심을 지우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형사가 된 인우는 관할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맡는다. 화재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인우는 사망자가 근무하던 화장품 회사의 지점장 '진하'와 그의 어머니 '희숙' 모자에게 의심의 눈길을 돌린다.

'홍학의 자리', '유괴의 날', '더블' 등을 쓴 정해연의 신작 장편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은 인우와 그의 어머니, 진하와 희숙 두 모자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 흐름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부분을 파헤치는 서사로 몰입감을 높였다.

현대문학. 312쪽.

'신주로' 표지 이미지

[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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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주로 =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시나'는 동료 '오쓰코쓰'와 함께 N 호숫가에 있는 의사 '우도'의 저택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휴가지로 향하는 버스에서 의문의 노파가 시나와 오쓰코쓰에게 다가와 "그곳에 가면 피의 비가 내리고 호수가 새빨갛게 물들 것"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불길한 예언을 잊고 호숫가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데, 근처를 산책하고 돌아오던 중 아름다운 소년 '신주로'에게 우도가 살해당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요코미조 세이시(1902∼1981)가 1936∼1937년 추리소설 전문지에 연재했던 장편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호반과 미소년이 등장하는 탐미적인 분위기가 끔찍한 사건과 대비되며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 이 소설은 일본 추리소설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시공사. 340쪽.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표지 이미지

[황금가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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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제노사이드'를 쓴 일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소설집이다. 미발표작 네 편을 포함해 총 여섯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수록작들의 장르는 미스터리, 공포, SF(과학소설) 등 다양하다.

표제작은 젊은 여성이 실종된 후 고즈넉한 지역의 사찰 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이다. 단서가 부족한 사건을 수사하는 담당 형사 '후루키'는 피해자의 연인을 의심하는데, 문제의 사찰에서 유령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진다.

'아마기 산장'은 7년 전 실종된 해부학 교수의 저택을 둘러싼 공포 소설이고, '제로'는 2054년 미국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채 해변에서 깨어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SF다.

그간 국내에 소개된 다카노 가즈아키 소설은 섬세하고 현실적인 묘사가 주된 특징이었으나 이번 작품은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뤄 작가의 새로운 면을 엿볼 수 있다.

황금가지. 324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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